

웨딩플래너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친한 지인들이 결혼을 많이 하면서, 자연스레 결혼 준비 과정에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. 그러던 중 항상 동행해 주시던 웨딩플래너를 보면서 이 직업에 대해 특별히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. 일생일대의 중요하고 행복한 일을 앞두고 있지만 막상 준비할 것들이 많아 막막한 신랑-신부님의 준비과정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. 평소 상대방 챙기는 것을 좋아하는 제 성격에도 잘 맞을 것 같아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. 누구에게나 한 번 뿐이지만 특별하게 조금 더 잘하고 싶고, 그래서 어려운 일을 옆에서 도와주고 함께 행복해지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
웨딩플래너라는 직업은 매번 반복적으로 신랑-신부님들을 만나서 설명하고 도와드리는 일이 계속되는 것 같지만 항상 새로운 분들을 만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. 신랑-신부님들마다 개성도, 원하시는 부분도 모두 다릅니다. 최대한 신랑-신부님의 개성에 맞추어 그 분들도 모르시는 매력들을 극대화 시켜 드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. 또한 그 과정에서 제 역할은 신랑-신부님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고 도움을 드리는 일이지만, 그들에게 배울 점도 많이 있습니다.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.

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 준비과정에서 신랑-신부님이 모든 것을 마치고 돌이켜 보았을 때 그 플래너를 만나서 결혼준비를 잘하고 잘 치렀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웨딩플래너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결혼준비 과장에서는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는 신랑-신부이기 때문이라 최대한 내 가족, 친구의 일이라 생각하고 진심으로 대해드리면 다들 알아주십니다.

결혼을 준비하는 신랑-신부를 보면 흔히 수 천 번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들 합니다. 실제로 친 오빠가 결혼준비를 할 때도 장난 삼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 그런 경우가 많아요. 이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신랑-신부는 때때로 의견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.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고 마지막으로는 인정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 그 가운데에 웨딩플래너의 역할이 중요한 것입니다.

저는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. 상대방 때문에 마음이 너무 속상할 때 나를 속상하게 하는 상대방은 왜 저렇게 말하고 행동할까?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상대방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.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행사 준비를 저를 믿고 맡겨주시는 만큼 역지사지의 마음자세로 큰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하게 일하겠습니다. 모든 과정이 순탄치는 않겠지만, 끝나고 나서 돌이켜봤을 때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그 순간을 함께하고 싶습니다. 늘 노력하고 성장해 나가는 웨딩플래너가 되겠습니다.
Editor / 웨딩앤 편집부